수직 농장은 어떤 스마트 팜이 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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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의 새 시대를 열 수직 농장은 시대를 거듭하며 한국에서 한층 더 발전할 가능성이 여러 분야에서 보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개선점과는 다르게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지만 한국만의 특수성을 조금 더 내세울 필요가 있는 요소들 중 특히 주목할 만한 핵심적인 방향에 대하여 소개할 것이다.

먼저 한국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특이점으로는 미래지향적, 효율적, 친환경적인 도심용 수직 농장 디자인이다. 아직 많은 나라에서도 개념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디자인을 실제 건축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한 채 제시만 하는 중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고찰을 거듭한다면 수직 농장 디자인에 있어서 외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예시 중 하나로 스웨덴의 플랜트 스크래이퍼Plant scraper 사에서는 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12층짜리 복합 타워를 제시했는데, 12~2층까지는 빈틈없이 실내 농장을 이루어 효율을 높이고, 1층에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도시 농업 연구를 위한 사무실이 위치하며 연간 300~500톤의 잎채소와 청경채를 수확할 수 있는 대형 수직 농장 솔루션을 제시했었다. 독일의 USVF 사에서도 무려 0.93ha의 넓이와 37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초대형 규모의 수직 농장을 디자인한 바 있는데, 농작물 생산 전용 층과 환경규제 용 층, 폐기물 관리용 층이 제각기 일정한 비율로 분포되어 있다. 영국과 일본에서도 이러한 도심 전용 수직 농장 건물에 대한 방대한 스케일의 디자인을 꾸준히 구상 중에 있는 추세다.
수직 농장은 어떤 스마트 팜이 되어야 하는가
한국의 수직 농장 기술에 독보성을 부여할 방법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존재한다. 수경 재배 시 쓰이는 양액의 영양소를 조절하여 식물에 함유되는 이로운 효소들의 양을 의학 및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섭취자가 겪는 부작용 없이 조정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확립이 필요할 것이다. 실내 재배 농작물들이 노지나 온실에 비해 맛이나 영양소가 떨어진다는 편견이 아직 한국 사회 내에서 잔재하는 탓이다.
더하여 국내 기술과 깊은 연계가 되는 발전 가능성이라면 AI 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AI에 주입시켜 작물 수확량에 대한 예측 시뮬레이션에 대한 연구는 이미 충남대학교 식물공장 실험실에서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나아가 재배 작물 종류나 급격히 생기는 변수를 감지하여 실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자동 제어하는 AI를 만드는 것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해도 현재 기술력으로로 수직 농장 내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은 잎채소, 상추 등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 중에서도 일부만이다. 하여 재배 가능한 작물군을 넓히는 것에 대한 연구도 주목할 만한 요소 중 하나다. 현재 국내 회사 중 농심팜에서는 잎채소를 넘어 고품질의 딸기, 쪽파 같은 식용 채소부터 햄프(약용 대마), 인삼 같은 고부가가치 식물까지 재배가 가능하며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중이다.

한국은 타국에 비해 아직 수직 농장, 특히 대규모 수직농장이 그리 상용화되지 못한 편인데, 이는 아직 국내에서 수직 농장이 다른 연구에 비해 유의미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중요시함과 동시에 사회가 농업과 기술이 융합하여 발전하는 공생을 지향한다면 한국 역시 단시간 내에 손쉽게 세계 스마트 농업 강국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수직농장의 국내·외 동향 및 발전 방향」, 『2024-02호, 산업·기술·정책 동향보고서』, 2024.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