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농장,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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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수직 농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로 주목받으며, 기술적 발전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직 농장의 세계적 전망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다른 나라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아티클에서는 수직 농장의 전체적인 전망은 현재 기준 어느 정도 밝은지, 또한 국내 수직 농장 기술의 발전을 위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분석했다.
Vertical Farming: How Far Can It Expand?
우선적으로 전망을 살펴보자면, 실내 수경재배식 수직 농장 기술의 시장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을 예측할 수 있다. 21세기의 사회 변화가 주요한 이유인데, 그중에서도 수직 농장과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농업 인구의 감소와 식량 위기다. 해를 거듭해 가며 1차 산업 종사자가 점차 고령화되는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것은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인간 역사가 만든 편견으로 인해 농업이 점차 디지털화되는 중임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농업을 ‘막노동’, ‘노력해도 돈 벌기 어려운 직업’ 등으로 취급하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농사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고,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구의 감소치가 줄어들며 식량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중에도 말이다. 이 악순환을 효과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대책이 바로 스마트 팜, 수직 농장이다. 수직 농장은 과학 기술로 완벽하게 농사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농업 인구 전환과 고령층의 작업 부담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 베드를 이용한 다층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농지 면적의 효율을 극대화하여 식량 부족 현상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직 농장은 어떤 종류의 산업들을 진흥시킬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 본다면 수직농장을 위한 구조, 공조, 다단 베드, 인공광원, 양액 제조 및 공급 기술과 실내 환경 제어 소프트웨어와 설비 기술뿐만 아니라,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인공 지능 활용, 통합 솔루션 기술까지 다양한 차원의 기술과학이 발전할 것이다. 넓게는 수직 농장을 운영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연구의 진전을 포함하여 제조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 전반과 자동화 시스템 설비 같은 전후방 산업에 대한 진전이 될 수 있다. 수직 농장이 일반화된다면 도시 농업뿐 아니라 기존 농지를 수직 농장, 혹은 디지털 팜으로 바꾸어 작물 재배량을 늘릴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농업에 대한 접근성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선 분석에 이어 수직 농장의 세계 시장 규모와, 그 변화폭이 상당한 우상향을 이루는 것을 본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수직 농장 산업의 전망은 밝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 등의 스마트 팜 강국에 비해 농업의 디지털화가 시작된 시기에 다소 격차가 있다. 이 격차를 해소하고 따라잡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정확히는 시설 원예, 농업 및 전후방 산업 생태계 확보와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 또한 수직 농장 사업을 시작할 경우 B2C보다는 B2B의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며, 해외 수출의 경우 목표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공략이 필수적일 것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수직농장의 국내·외 동향 및 발전 방향」, 『2024-02호, 산업·기술·정책 동향보고서』, 2024. 참고.